정치 정치일반

6자회담 재개 움직임 본격화 조짐

최진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5:08

수정 2010.02.15 15:03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조율작업이 이번달 하순부터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방중이 마무리된 가운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의 관련국 순방 또는 6자회담 참가국 대표의 베이징 방문을 통한 후속협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고위 외교소식통은 15일 “중국이 연쇄적인 북·중 협의결과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자체적인 입장정리를 마친 뒤에 관련국과의 의견조율에 나설 것으로 안다”며 “본격적인 움직임은 춘제 연휴가 끝난 이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소식통도 “최근의 상황은 의장국 중국이 6자회담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 다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선 국면”이라며 “그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달 하순 내부 입장정리를 거친 뒤에 북·중 협의결과를 디브리핑하는 형식을 빌려 6자회담 재개문제에 대한 관련국들과의 의견조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때 북핵문제 협의차 중국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최근 북·중간 교차방문 이후의 상황 변화에 따라 이를 일단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달 하순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북·중 협의결과 디브리핑을 계기로 6자회담 재개 조건과 시기, 형식 등에 대한 관련국의 조율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구체적인 비핵화의 진전없는 북한과의 추가 양자회담에 대해선 매우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2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현 시점에서 김 부상의 방문계획은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북한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 즉 6자회담의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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