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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애로계층 220만명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6:09

수정 2010.02.15 16:09

올 1월 말 현재 고용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애로계층이 최대 2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평균인 182만명을 훌쩍 뛰어넘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일자리 문제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올해 정부의 취업자 목표인 '25만명+알파(α)'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높아지고 있다.

1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 말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이 힘든 계층을 포함한 취업애로계층은 200만명 초반대로 추정됐다.

취업애로계층에는 실업자,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 의사나 능력이 있는 사람, 주 36시간 미만 단기근로자로 추가적인 취업 희망자 등이 포함된다. 사실상 일자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사람을 총괄하는 개념이다.


통계 지표상 1월 말 추정인원은 214만∼220만명이다. 세부적으로 실업자가 121만6000명,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이 42만∼45만명, 단기근로자 중 추가 취업 희망자가 51만∼52만명 수준이다.

이는 정부의 올해 고용정책 목표 중 하나인 '취업애로계층을 188만명 수준 이내로 묶겠다'는 목표치를 연초부터 벗어난 것이다.

고용 회복 속도가 늦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면서 정부의 고용회복 정책에 대한 회의론 또한 제기되고 있다.
유럽국가들의 재정적자로 인한 대외환경 불안과 더딘 내수회복 등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성장률 5% 달성을 전제로 잡은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 '25만명+α'를 낙관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아직)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당초 경제지표 전망치에 대외환경 변화 요인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수나 일자리 등 당초 긍정적으로 전망했던 부분들에 대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취업애로계층의 일자리 해법 마련을 위해 희망근로를 설 연휴 직후부터 조기에 실시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구직과 구인을 돕는 '2010 고용회복 프로젝트'의 강력한 시행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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