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정지원특파원】 미국 월가의 고용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고 CNN머니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지난 2년6개월간 무려 3만명을 해고한 미 금융업계가 드디어 고용추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파이낸셜타임스(FT)지 보도를 인용, 최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간스탠리가 직원 고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비록 양사의 대변인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으나 월가 관계자들은 상당수 은행 및 금융회사들이 이제는 다시 인재 고용에 나서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온라인 구직회사인 이-파이낸셜커리어 닷컴의 존 벤슨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업계의 직원 고용 현황이 확실하게 나아지고 있다"며 "지난 2개월간 우리 회사의 구인 포스팅을 게재한 금융회사들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주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증권업계의 신규 직원 채용이 약 100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 전문 헤드헌터사인 셰필드 하워스의 캐티 톰킨스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이미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경력 있는 사원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머니는 "월가의 고용 추세가 앞으로 계속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여부는 미국의 경제가 앞으로 얼마나 더 회복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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