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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이통전시회 ‘MWC 2010’ 개막

이구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16:42

수정 2010.02.15 16:42

【바르셀로나(스페인)=이구순기자】 세계 주요 이동통신 업체들이 가입자 포화 이후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동력을 고민하고 있는데 SK텔레콤이 이동통신과 이종산업을 결합해 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IPE(Industry Productivity Enhancement)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해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Mobile World Congress) 2010'가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가운데 SK텔레콤이 유럽에 IPE사업을 소개하며 이동통신 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MWC 2010'은 예상대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을 둘러싼 삼성전자·구글·애플 간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 또 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시장을 놓고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 휴대인터넷)와 LTE(Long Term Evolution) 진영 간 세싸움도 본격화되고 있다.

■SK텔, IPE로 모바일의 미래 제시

SK텔레콤은 MWC 2010에서 IPE 기술과 사업모델을 유럽시장에 처음 소개하며 글로벌 IPE 시장개척을 선언했다. 특히 자동차산업 생산성 증대를 위한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MIV(Mobile In Vehicle)를 선보이며 올 하반기 중국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해 내년 2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 영상시장의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는 3차원(3D) 입체영상을 휴대폰에 적용한 모바일 3D TV를 올해 MWC에서 세계 최초로 소개한다. 모바일 3D TV는 영상 제작비용과 단말기 개발비용을 줄이면서도 휴대폰에서 간편하게 2차원(2D) 영상을 3D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4G 기싸움 본격화

올해 MWC는 4G 시장을 겨냥한 기술전쟁이 본격화 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4G 기술시장에서 LTE에 비해 한발 앞서 있는 와이브로는 세계 영역 확장을 위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직접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최 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모바일을 통한 소비자의 권익증진'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무선인터넷 발전상과 기반이 되는 와이브로의 우수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와이브로 단말기를 선보이며 기선 잡기에 나선다.

이에 맞서 에릭슨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는 15일 "글로벌 선두 통신업체들이 이미 4G LTE 네트워크 구축에 의지를 보이고 있고 에릭슨은 이들을 위해 기술 리더십과 규모의 우위를 갖췄다"며 시장경쟁의 자신감을 강조했다.

■글로벌 앱스토어 탄생

SK텔레콤, KT, AT&T, NTT도코모, 오렌지 등 세계 24개 통신업체는 MWC 2010에서 글로벌 공동 모바일 응용프로그램 장터(앱스토어) 'WAC(Wholesale App Community)'를 창설키로 합의했다.
WAC는 전 세계 30억명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장터로 이동통신 사업자와 통신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개발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올려놓으면 전 세계인이 이용할 수 있는 국제시장이다. 통신업체들은 이른 시간 안에 단일 규격을 만들어 전 세계적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기로 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사진설명=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 2010'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가운데 SK텔레콤은 이동통신과 이종산업을 결합한 산업생산성증대(IPE)사업을 유럽에 처음 소개하며 이동통신 산업의 미래상을 제시해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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