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채권단,금호석유 자금 지원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5 20:13

수정 2010.02.15 20:13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은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금호석유화학에 대해서는 신규 자금을 제공키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3일부터 채권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금호석유화학에 6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3500만달러 상당의 기한부 어음(유산스·Usance) 신용장(LC)을 개설하는 안건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채권단은 이번 주 중으로 채권금융회사들로부터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한 동의를 받아 19일 이전에 금호석유화학에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최근 만기 도래하는 금호석유화학의 회사채 등 차입금 상환과 영업 활성화 및 운영자금 등을 위해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금호그룹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결의하고 3000만달러 규모의 신용장 한도를 열어 주기로 했으나 노동조합이 구조조정에 반대해 신규 자금 집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풋백옵션(주식 등을 되팔 수 있는 권리) 처리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 중인 산업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이번 주까지 동의서를 받아 이달 말까지 합의서를 체결해야 하지만 4∼5개 재무적 투자자들이 추가 자금회수 방안을 내놓으라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은 아직 채권단이 제시한 출자전환 등의 대우건설 풋백옵션 처리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F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매입하고 잔여 채권 중 원금은 무담보 채권과 동일한 조건으로, 이자는 원금의 2분의 1 수준으로 차등 출자전환하는 산업은행의 제안에 대해 일부 재무적 투자자들이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업은행은 이자 부문에 대해 1.7대 1(기존채권자 원금) 수준으로 완화하겠다고 밝혔으나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했고 오히려 당초 산업은행의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2∼3개 재무적 투자자들이 반대쪽으로 돌아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졌다.


채권단은 합의가 늦어질수록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구조조정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말까지 재무적 투자자들과 합의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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