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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카드사업’ 新동력 되나

노현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06:20

수정 2010.02.15 20:24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찾고 있던 통신업종에 카드 사업이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하나카드 지분을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카드 사업에 뛰어 들었던 SK텔레콤에 이어 KT도 비씨카드 지분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카드 사업이 통신업종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신용카드 시장은 500조원 가까운 취급액(신용판매+현금대출)을 보이고 있다.

KT는 지난 12일 신한카드와 BC카드 지분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가 신한카드가 보유한 BC카드 지분(14.9%)을 인수하면 우리은행(27.7%), 보고펀드(24.6%)에 이어 3대 주주가 된다. 이로 인해 이미 하나카드 2대 주주가 된 SK텔레콤에 이어 KT도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종의 이 같은 행보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지금까지 가입자 베이스를 바탕으로 성장한 통신업종은 이제 사용자들의 사용량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모바일 신용카드 사업도 확대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사업처럼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방어주 모습만 찾을 수 있었던 통신주들은 이제 성장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과도하게 언더퍼폼됐던 주가도 이제는 시장 수익률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통신사업자들의 카드사업 진출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긍정적"이라면서 "현재 무주공산인 모바일 신용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 통신사들은 바쁘게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연구원은 "KT가 BC카드 지분 인수 의지는 있지만 BC카드 주요 주주들인 은행의 협조가 얼마나 이뤄지는지 또 경영권 인수가 가능한지 등을 투자자들은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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