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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주자도 세곡·위례 노크하세요

이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06:25

수정 2010.02.15 20:24

이달 말께부터 위례신도시를 시작으로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시작돼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될 지역은 서울 강남권이거나 서울과 인접한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녹지로 둘러싸여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게다가 분양가도 주변 시세의 50∼70% 수준으로 낮아 무주택 서민들에게 최적의 내집마련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인기 만큼 청약 경쟁률도 높고 공급되는 주택의 형태나 청약 방법도 다양해 꼼꼼히 준비하지 않으면 물거품이 되기 십상이다.

■올 상반기 1만7000여가구 사전예약

15일 국토해양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위례신도시와 수도권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1만7000여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사전예약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위례신도시에 짓는 보금자리주택에 이달 말 공급대상 주택과 가격, 예약조건 등의 내용을 담은 사전예약 공고를 하고 내달부터 신청 접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위례신도시는 입지가 뛰어나고 이번에 공급하는 물량도 2400가구 밖에 되지 않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위례신도시내 군 골프장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전예약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

이어 4월에는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1만5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는 서울 내곡·세곡2지구와 경기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다.

■사전예약 준비는 이렇게

위례신도시와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역시 입지여건이 뛰어나 지난해 10월 시범지구 사전예약 때와 마찬가지로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의 분양가격은 지난해 10월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시범지구의 분양가격을 감안하면 서울 내곡·세곡2지구가 3.3㎡당 1100만원 안팎,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경기지역은 800만∼900만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 때문에 당첨자의 청약통장 납입금액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청약통장납입액 기준으로 당첨 커트라인은 위례신도시가 1500만원 이상, 2차 보금자리지구 중 강남권인 세곡2·내곡지구는 1300만∼15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따라서 청약통장 납입금액이 이보다 낮은 사람은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경기지역 보금자리주택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위례신도시와 2차 보금자리지구는 이달 말 조정되는 지역 우선공급비율이 적용돼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들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서울 이외 지역 거주자도 청약통장 납입액이 많고 가점이 높으면 세곡2지구와 내곡지구,위례신도시 등의 보금자리주택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 대신 상대적으로 청약기회가 줄어드는 서울지역 거주자 중 통장납입액이 적은 사람은 서울을 고집하지 말고 수도권 물량에 눈을 돌려야 한다.
청약에 필요한 조건과 서류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보금자리주택에 당첨됐더라도 자격요건 미비로 당첨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시범지구 사전예약 당첨자(1만2959가구) 중 자격미달로 당첨 부적격자로 분류된 물량이 795가구에 이르고 837가구는 자격확인을 위해 소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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