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오는 4월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단지에서 8000여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뉴타운·택지지구 분양물량 관심
서울지역은 뉴타운지역이 올해 봄 분양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흑석뉴타운내 흑석4구역에서 '흑석푸르지오' 77∼162㎡ 863가구 중 21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까이 있고 주변에 흑석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흑석6구역에서는 동부건설이 6월에 '센트레빌' 959가구 중 191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내 왕십리2구역에서는 4월께 대림산업,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1148가구 중 50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왕십리뉴타운은 왕십리 민자역사와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등의 각종 호재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 SH공사도 4월 중 서초구 내곡지구에서 전용면적 59㎡ 300가구와 84㎡ 700가구 등 1000가구, 강남구 세곡2지구 59㎡ 330가구, 84㎡ 785가구 등 1115가구를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한다.
경기 고양삼송지구에서는 3월과 4월 중 3978가구가 순차적으로 쏟아져 나온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인접해 수도권 택지지구 중 서울과 가장 근접한 곳이다. 계룡건설은 3월 중 삼송지구에서 99∼115㎡ 1024가구를 내놓는다. 우림건설도 같은달 130∼191㎡ 4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4월에는 우남건설과 이지건설이 각각 1252가구, 603가구를 선보이고 동문건설은 타운하우스 206가구를 내놓는다.
■뉴타운 '청약가점', 고양 삼송 '전매제한' 부담
이 시기에 공급되는 서울지역의 뉴타운 물량은 역세권이라는 것이 장점이지만 당첨가점이 높다는 게 부담이다. 뉴타운의 경우 당첨 가점이 70점을 넘는다. 따라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가점을 따져보고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고양삼송지구는 분양가가 주변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는 게 매력이다. 분양가는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됐던 아이파크와 호반베르디움 수준인 3.3㎡당 1100만∼1200만원 선에 결정될 전망이다. 삼송지구와 맞붙어 있는 은평뉴타운의 시세가 3.3㎡당 14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전매제한 기간이 다소 길다는 게 부담이다. 고양삼송지구는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이고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50% 이상 포함되기 때문에 전매제한기간이 전용면적 85㎡ 이하는 7년, 전용면적 85㎡ 초과는 3년으로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길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지난해 고양삼송지구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전매제한 부담 때문에 청약경쟁률이 그리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