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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단지 분양 어디어디 있나

신홍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06:30

수정 2010.02.15 20:25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이달 이후 오는 4월 사이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노른자위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다. 올해는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예년에 비해 분양시장이 위축될 전망이지만 건설업체들은 서울과 수도권의 '될성 부른' 알짜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를 쏟아낼 예정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오는 4월까지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단지에서 8000여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뉴타운·택지지구 분양물량 관심

서울지역은 뉴타운지역이 올해 봄 분양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동작구 흑석뉴타운내 흑석4구역에서 '흑석푸르지오' 77∼162㎡ 863가구 중 21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과 가까이 있고 주변에 흑석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흑석6구역에서는 동부건설이 6월에 '센트레빌' 959가구 중 191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성동구 왕십리뉴타운내 왕십리2구역에서는 4월께 대림산업, GS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산업개발이 공동으로 1148가구 중 50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왕십리뉴타운은 왕십리 민자역사와 2011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등의 각종 호재가 많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서울시 SH공사도 4월 중 서초구 내곡지구에서 전용면적 59㎡ 300가구와 84㎡ 700가구 등 1000가구, 강남구 세곡2지구 59㎡ 330가구, 84㎡ 785가구 등 1115가구를 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분양한다.

경기 고양삼송지구에서는 3월과 4월 중 3978가구가 순차적으로 쏟아져 나온다. 서울 은평뉴타운과 인접해 수도권 택지지구 중 서울과 가장 근접한 곳이다. 계룡건설은 3월 중 삼송지구에서 99∼115㎡ 1024가구를 내놓는다. 우림건설도 같은달 130∼191㎡ 4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4월에는 우남건설과 이지건설이 각각 1252가구, 603가구를 선보이고 동문건설은 타운하우스 206가구를 내놓는다.

■뉴타운 '청약가점', 고양 삼송 '전매제한' 부담

이 시기에 공급되는 서울지역의 뉴타운 물량은 역세권이라는 것이 장점이지만 당첨가점이 높다는 게 부담이다. 뉴타운의 경우 당첨 가점이 70점을 넘는다. 따라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가점을 따져보고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고양삼송지구는 분양가가 주변에 비해 다소 저렴하다는 게 매력이다. 분양가는 지난해 하반기에 분양됐던 아이파크와 호반베르디움 수준인 3.3㎡당 1100만∼1200만원 선에 결정될 전망이다. 삼송지구와 맞붙어 있는 은평뉴타운의 시세가 3.3㎡당 14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전매제한 기간이 다소 길다는 게 부담이다. 고양삼송지구는 수도권 공공택지지구이고 그린벨트 해제지역이 50% 이상 포함되기 때문에 전매제한기간이 전용면적 85㎡ 이하는 7년, 전용면적 85㎡ 초과는 3년으로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길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지난해 고양삼송지구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격은 비교적 저렴하지만 전매제한 부담 때문에 청약경쟁률이 그리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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