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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특수 놓친 유통가 “화이트데이는 그냥 못넘어가”

윤정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06:35

수정 2010.02.15 20:26

유통가가 올해 화이트데이를 '더블 화이트 데이'로 선언했다.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이렇다 할 특수를 누리지 못한 제과·베이커리·속옷·주얼리·호텔 업계가 '밸런타인데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화이트데이 마게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유통가에 따르면 롯데·해태·오리온 등 제과업체들은 지난 밸런타인데이 시즌 초콜릿 관련 매출이 20%가량 준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커리 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속옷·주얼리·외식 등 관련 업계도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 화이트데이는 그 어느 해보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치열한 판촉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파리바케트, 뚜레주르, 크라운베이커리 등 베이커리 업계는 예년보다 강화된 이벤트를 내세워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엔제리너스는 추첨을 통해 '줄리에타' 와인 세트와 와인 시음회 참가권 등을 증정하는 '이색 프러포즈 이벤트'를 마련했다. 할리스커피도 '러브레터 컵'을 제작해 오는 3월 14일까지 판매한다.


또한 속옷 업계도 커플 속옷을 비롯해 다양한 화이트데이 기획상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호텔 업계도 화이트데이 특수를 겨냥한 이색 이벤트 마련에 분주하다. 공연시장에서도 화이트데이를 전후해 주요 공연 일정을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밸런타인데이가 설 연휴와 겹치는 바람에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며 "화이트데이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이색 이벤트를 내세운 마케팅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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