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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외풍 가라앉는 7월이 터닝포인트”

안현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07:20

수정 2010.02.15 21:07

'국내 주식시장, 상반기 악재 털고 3·4분기부터 본격 상승한다.'

국내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1500 전후까지 재하락한 뒤 오는 7월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같이 보는 이유는 상반기에는 여전히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발 악재와 중국의 긴축재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짓누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15일 파이낸셜뉴스가 삼성증권을 비롯해 우리투자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한화증권,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및 투자전략팀 애널리스트 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5.95%(17명)가 오는 3·4분기부터 주식시장이 반등한다고 전망했다.

18.92%(7명)는 상승 시점을 4·4분기로 꼽아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 증시의 회복 시기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4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경우도 8.10%(3명), 특히 27.03%(10명)는 1·4분기 회복을 꼽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증시 하락세의 주요인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는 유럽발 악재와 중국의 긴축재정을 꼽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유럽의 재정위기, 중국의 긴축재정, 미국의 경기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답해 우리 증시가 대내적인 악재보다는 대외요인에 휘둘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출구전략 가시화로 인한 유동성 감소와 기업 이익 모멘텀 감소도 소수 의견으로 제시됐다.

증시 전문가들이 예측한 올해 코스피지수 바닥은 전체 37명 중 절반 가까운 18명(48.64%)이 1500 선을 꼽았다.
또한 1450 선과 1400 선 이하도 각각 10명과 4명이 응답하는 등 전체의 37.83%가 코스피지수 바닥을 1500 아래로 전망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가 상승할 경우 1700∼1800 선이 코스피지수 고점이라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올해 증시는 미국은 유동성 측면에서, 중국은 경기 측면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는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실적호전주를 저점 매수하는 기회로 삼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lways@fnnews.com 안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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