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기업들 채권발행 취소건수 2007년 이후 최대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0:40

수정 2010.02.16 10:37

기업들의 채권발행 취소건수가 금융위기를 겪던 지난 2007년 이후 최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 유럽 국가들이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는데 실패해 결국 세계 경제를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로 기업들의 채권발행 취소건수가 최근 2년 6개월래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이탈리아 도박회사인 스나이사와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봄바르디어 등 최소한 16개사가 73억달러규모의 채권발행을 취소했다. 이는 지난 2007년 7월 전세계적인 금융위기 영향으로 50개 이상 기업들이 채권발행을 취소한 이후 최대치다.


기업들의 최근 채권발행 취소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전세계로 확대될 우려가 커지며 투자자들이 위험이 높은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글로벌 하이-일드 지수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들이 고위험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해 요구하는 수익률은 지난 1월 11일 당시 수익률에 비해 1%포인트나 올랐다.


에볼루션 증권의 조나단 무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2개월전에 비해 그리스와 세계 경제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당연히 더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요구하는 반면 대부분의 기업들은 그 수준을 맞추려고 하지 않으면서 채권발행 취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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