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내달 분양물량 상승 불구 청약전망 안갯속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1:20

수정 2010.02.16 11:15

봄철 성수기 도래로 오는 3월 아파트 분양물량이 연초에 비해 상승중이지만, 위례신도시를 제외한 서울 및 지방 분양시장은 여전히 바닥세에 머물고 있다.

1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봄철 성수기 영향으로 2월11일 양도세 감면혜택 종료에도 불구, 지난 1월 분양물량인 1만4802가구에 비해 2532가구 늘어난 총 1만7334가구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같은 통계를 부동산 시장의 본격 회복세로 보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평가다. 올해 3월 분양 물량은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었던 전년동기(7932가구)에 비해선 2배 이상 늘었지만 지난 2008년 3월의 분양물량인 5만2740가구에 비해선 여전히 3분의 1 가까이 낮은 것이다.

게다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중소형 아파트인 위례신도시 물량(2400가구)을 뺀 서울 지역 내 민간 분양 예정 물량은 65가구에 그쳐, 지난달(2741가구) 대비 97.6%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진 소장은 “보금자리 아파트를 제외하면 그렇게 많은 물량이 아니다”면서 “사상 최악이었던 지난해 3월보단 많지만 2∼3년전에 비해선 턱없이 부족한 물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지경쟁력이 있는 쪽은 나름대로 청약열기가 이어지겠지만, 그렇지 않은 곳은 분양시장이 위축돼 양극화가 극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3월 지역별 분양물량은 수도권 20곳 1만1564가구, 지방광역시 6곳 3974가구, 지방중소도시 4곳 1796가구로 조사됐다. 이중 경기 및 인천에 3월 전체 물량의 52.3%(9099가구)가 집중돼 있어 수도권 거주자들의 청약 기회가 폭넓어질 전망이다.


눈여겨볼 분양 지역으로는 서울 금호동 재개발, 경기 별내지구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이 손꼽혔다.

/rainman@fnnews.com김경수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