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양용은, 매치플레이 제왕 도전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2:59

수정 2010.02.16 12:31

‘호랑이 없는 굴에선 내가 왕’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리안 브라더스 3형제’가 강호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매치 플레이 제왕’ 도전에 나선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마라나의 리츠 칼튼GC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악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에서다. 이번 대회에는 까다로운 출전 자격 요건을 갖춘 양용은(38),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 등 3명만이 출전권을 얻었다.

세계랭킹 순에 의해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이 대회는 당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투어 복귀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즈는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고 우즈를 대신할 PGA투어 흥행카드로 지목됐던 필 미켈슨(미국)마저 유방암 수술후 회복중인 아내와의 휴가를 이유로 불참하므로써 한 마디로 ‘무주공산’인 상태서 치러진다.


이런 가운데 세계랭킹 29위의 양용은은 42위의 쇠렌 키옐센(덴마크)가 1회전에서 맞붙어 첫 출전이었던 2007년도 1회전 탈락의 전철은 밟지 않겠다는 각오다.
생애 처음으로 출전 티켓을 잡은 나상욱은 1회전 상대로 ‘포스트 타이거’의 선두 주자로 지목되는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를 만나게 버거운 대결을 펼쳐야 하고 앤서니 김은 상승세의 매트 쿠차(미국)와 2회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어부지리로 1번 시드를 받게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통산 성적 17승 2패로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지난해 챔피언 제프 오길비(호주), 작년 준우승자 폴 케이시(잉글랜드), 작년 3위 스듀어트 싱크(미국), 작년에 2회전에서 우즈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팀 클라크(남아공) 등이 유력하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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