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트=한은, 총액한도대출 단계적 감축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5:07

수정 2010.02.16 15:27

한국은행은 16일 향후 통화 정책과 관련 금융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총액대출한도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고 대출 운용방식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향후 기준금리는 당분간 경기 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금융위기 대응 과정에서 확대 공급된 유동성의 환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총액한도대출이란 한은이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에 낮은 금리(현재 1.25%)로 대출해 주는 제도로 보통 분기가 시작되기 이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규모가 결정되는데 지난 2008년 10월에 6조5000억원이었던 총액한도대출은 리먼사태 여파로 11월 9조원, 지난해 3월 10조원으로 상향 조정된 이후 지금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0조원 규모의 총액한도대출 규모가 향후 단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기준금리에 대해 한은은 “당분간 경기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라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성장동력 강화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밝혀 경기가 회복될때까지 지금과 같은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한은은 “완화적 통화정책의 장기 지속에 따른 우리 경제의 불균형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국내외 금융, 경제 상황의 개선 추이를 봐가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와 폭으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은은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외자 유출입, 자산가격 동향, 가계부문 채무상황 등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부, 감독당국과의 정보공유 및 정책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은은 물가 및 고용 전망에 대해 “소비자 물가는 당분간 2%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고용사정은 경제 성장세 확대와 더불어 점차 나아지겠으나 자영업기반 위축 등으로 개선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주요업무 추진 계획으로 △외환시장 안정도모 및 외환보유액의 효율적 관리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정성 및 효율성 제고 △국제적 금융질서 개편논의 주도 및 국제협력 강화 △발권 및 국고업무의 원활한 수행 △조사·연구 강화 및 통계개선 등을 제시했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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