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경제학자 올리비에르 블란차드는 15일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위안화절상은 미국에 대해서는 유리하지만 미국의 모든 경제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통계자료를 토대로 “위안화를 20% 절상하고 기타 아시아 신흥국가의 화폐가 같은 비율의 절상을 보인다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단지 1% 상승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가 이것만을 의지한다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최근 몇몇 서방국가들이 국내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위안화 환율 절상문제를 두고 중국에 많은 압력을 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통신은 블란차드가 “위안화의 절상은 만능통치약이 될 수 없고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은 지준율 인상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며 위안화 환율문제가 처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블란차드는 “중국은 지급준비율이 너무 높아 사회보장적인 제도의 부족을 낳고 회사의 경영문제와 금융투자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중국 정부는 이미 의료와 양로, 기업이윤 분배와 금융의 유통영역에서 개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어 앞으로 중국의 내수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과열의 측면에서 “중국이 자원부문에 대해서 다시 구조조정하는 모습이 필요하며 그 중의 하나가 위안화 절상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의 실현문제에 대해 “위안화 절상 문제는 필연적이며 상호 호응하는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블란차드는 이와 동시에 “중국은 저축률을 낮추려는 노력을 해야 하며 미국은 또 재정적자를 감소시켜야 한다”며 “현재 미국은 재정적자 감소와 지속적인 경제성장 유지에 직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경제 전망과 관련해 블란차드는 “쇠퇴국면은 이미 끝났다”며 “특히 선진 국가에서 경제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선진 국가들은 보다 효율적인 정책을 실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른 지역도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khee@fnnews.com장경희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