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고향가는 길,편의점이 풍년이네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7:19

수정 2010.02.16 17:19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와 고속버스터미널에 위치한 주요 편의점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평과 오산·청도 휴게소 상·하행선에 점포 6곳을 운영 중인 보광훼미리마트는 지난 13일부터 15일 사이의 전체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191%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매출 급증을 이끈 것은 스낵과 캔커피, 탄산음료 등으로 이들 제품만 따지면 128%가 신장했다.

책도 많이 팔렸다. 훼미리마트 측은 “4000∼5000원 정도의 가격대에서 구입이 가능한 가볍고 작은 ‘핸드북’ 종류의 판매가 55% 늘었다”면서 “20∼30대 젊은 층이 전체 구매율의 8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기가 많은 책은 ‘알기쉬운 고사&사자성어’ ‘여행일본어회화’ ‘여행중국어’ ‘매일읽는 성공3력’ 등 자기계발서적과 ‘암을 고치는 방법’ ‘야채스프 건강법’ 등 건강서적이 대다수였다.


이와 함께 가평휴게소 하행선에 위치한 점포는 연휴 기간 내린 눈 덕에 김서림방지제와 스프레이체인 등 차량 관련용품 매출이 평소보다 30배나 많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점포가 없는 GS25는 고속버스터미널 인근 점포들이 재미를 봤다. 13일부터 15일까지 터미널 인근 42개 점포의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62%가 뛰었다. GS25는 설과 겹친 밸런타인데이가 큰 도움이 됐다. GS25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캔디와 초콜릿 등 밸런타인데이 상품 매출이 332%나 증가했으며 연하장, 카드 등 문구류 매출도 2배가량 늘었다. 또 소주가 307%, 칫솔 등 위생용품이 212%, 안주류가 213% 등 평균 2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덕평·목감·양산·청계 휴게소 4곳의 매출이 지난주 같은 기간보다 81.8% 늘었다. 과자나 빵 등 스낵 매출이 특히 늘어 143%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탄산음료 100%, 샌드위치 90%, 우유 84%, 삼각김밥 81%, 아이스크림 76% 등이 특히 잘 팔렸다.
훼미리마트와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책 판매가 47%가량 증가했으며 자동차 워셔액, 와이퍼 등의 매출도 각각 10배, 20배가량 늘었다.

뒤늦게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고객 덕에 대박을 터뜨린 곳도 있다.
덕평휴게소 세븐일레븐은 당일 하루 매출이 1800만원으로 이 중 15%가 선물세트인 것으로 밝혀졌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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