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클린턴 국무 "이란 군사독재 국가로 변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7:36

수정 2010.02.16 17:34

중동국가를 순방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이란이 군사독재 국가로 변하고 있다고 말해,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앞으로 힘들어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장관은 15일 사우디 아라비아로 향하기 앞서 카타르 도하에 있는 카네기 맬론 대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이란은 정부, 최고지도자, 대통령과 의회 모두 혁명수비대에 의해 조종되고 있는 군사독재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에서, 클린턴 장관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부인하며, 미국은 대화를 원하나 이란이 핵을 개발하고 있는 동안에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을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과 함께 유엔의 제재를 통해 이란에 압력을 넣기를 원하며, 특히 핵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이란기업들을 배후 조종하고 있는 혁명수비대를 겨냥할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다음 방문지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도착해 수도 리야드에서 북동쪽으로 105km떨어진곳에 위치한 압둘라 국왕의 별장에서 오찬회담을 가졌으며, 리야드로 돌아와 외상인 사우드 알파이잘 왕자를 만났다. 알파이잘 왕자는 클린턴 장관이 제안한 이란에 대한 제재에 대해 이는 장기간 지속될때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란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때, 단기적인 해결안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편, 이란의 국영 ILNA통신은 이란 핵프로그램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에 미국, 러시아와 프랑스가 핵농축 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했으며, 이란정부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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