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주택담보대출 새기준금리..은행연합회 ‘코픽스’ 첫선

김주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7:37

수정 2010.02.16 17:37

주택담보대출의 새로운 금리체계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첫선을 보였다. 코픽스기준금리가 잔액 기준은 4.11%, 신규 취급액 기준은 3.88%로 각각 확정됐다. 시중은행들은 새로운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신규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3시 홈페이지를 통해 코픽스 기준금리를 처음 공시했다.

연합회는 매달 15일(공휴일인 경우 익영업일) 오후 3시에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코픽스를 공시할 예정이다.

은행들은 17일부터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대출과 비슷하거나 0.1∼0.2%포인트가량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당장 금리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SC제일은행은 기존 CD 금리 연동 대출상품보다 0.10%포인트 낮은 금리의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인 '뉴퍼스트홈론'을 출시할 예정이며 외환은행도 17일 코픽스 연동대출 상품을 내놓기로 하고 금리 등을 논의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주 중이나 다음주쯤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농협도 18일 내부의 리스크관리협의회 이후 상품 내용을 결정해 다음주쯤에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쯤 4개 유형 이상의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키로 했다. 금리는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4.18∼5.98%)에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르면 이달 말쯤 코픽스를 적용한 새로운 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은행들은 새로운 기준의 대출상품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잔액 기준'과 '신규취급액 기준'을 혼합한 대출상품도 선 보일 계획이다.


기존의 주택담보대출을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하기를 원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6개월간 1회에 한해 별도의 수수료 없이 대출 전환을 허용키로 했다.

특히 농협은 CD연동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대출도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토록 해줄 계획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에서 코픽스를 기준금리로 사용하는 방식은 잔액기준 방식, 신규취급액기준 방식, 잔액기준과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혼합하는 방식이 있으며 은행별로 상기 방식 중 일부 또는 전부를 다양하게 사용할 예정"이라며 "대출고객들은 은행으로부터 코픽스를 비롯한 각종 기준금리의 특징에 대해 설명을 충분히 들은 후 본인에게 적합한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toadk@fnnews.com 김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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