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500대기업 순이익 24% ↓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7:40

수정 2010.02.16 17:40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주식시장 반등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이 경기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지수가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기간조정 형태를 띨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00대 기업의 순이익은 18조7000억원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는 24% 이상 낮아진 14조2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2009년 4·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 향후 기업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 하향 조정이 가시화될 경우 주식시장 조정 압력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해 지수 상승의 촉매였던 기업이익 상향 조정 모멘텀이 하향 조정으로 반전됐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심리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경기흐름 기상도도 맑지 않다. 경기선행지수의 경우 지난해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지만 옆으로 누우면서 올라가 올 1·2월 지표는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 봉합과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경기와 기업이익 둔화 가능성이 주식시장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이날 반등으로 1600 선을 넘어섰지만 거래대금 감소 등 기술적 저항 때문에 안정적인 상승구도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긍정적인 재료와 이슈 부족으로 1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 이평선이 위치한 1630, 1640을 단숨에 뛰어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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