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학생용 ‘시스템’가구 신제품 경쟁

유영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6 17:57

수정 2010.02.16 17:57

4000억여원 규모의 학생용 가구 시장에 시스템 가구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학생용 가구에서 벗어나 첨단 공법이 적용돼 학습 능률을 극대화시킨 ‘하이테크’ 가구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 BIF보루네오, 에넥스 등 주요 가구업체들은 최근 시스템 가구 개념을 도입한 학생용 가구 신제품을 시장에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시스템 가구는 유럽 부엌 가구시장에서 처음 도입된 개념으로 인체공학적 설계 및 디자인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맞춤형 가구를 의미한다.

한샘은 지난달 말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고등학생 이상까지 사용할 수 있는 학생용 시스템 가구 ‘아이디 6000’을 출시했다.

아이디 6000은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최근 교육계 경향에 맞춰 케이블박스를 활용해 컴퓨터와 어학기 등 복잡한 여러 전자 제품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고 책상 상판 공간을 넓게 확보해 효율적 학습 공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한샘 관계자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강화한 ‘아이디 6000’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특히 전체 매출에서 학생용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BIF보루네오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독서실형 학생용 시스템 가구 ‘큐브’를 내놓았다.

큐브는 업계 최초로 책상에 도어(칸막이)를 장착, 주변의 방해 요인을 차단했으며 언어와 수리, 예술 영역별로 3가지 느낌의 감성조명을 달아 집중력을 높이고 시력을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책상에 앉았을 때 머리가 위치하는 부분에는 두뇌활동 증진을 위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해주는 고체산소 발생기가 설치됐다. BIF보루네오는 신학기를 맞아 큐브를 대상으로 다음달 말까지 30%의 가격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맞춤형 학생용 가구 ‘위젬버’를 출시한 에넥스는 신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위젬버의 맞춤형 설계 기법을 도입하는 한편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추가 기능들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넥스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맞춤형 학생용 가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학생용 가구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가구업체들의 학생용 시스템 가구 출시에 대해 “최근에 학생용 가구는 시스템 공법을 적용해 공부의 집중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신개념 가구가 시장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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