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폭설효과?..때이른 버섯 출현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7 12:00

수정 2010.02.16 19:46

폭설효과로 여름에 나는 버섯이 수개월 빨리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달 강원 인제 방태산을 조사한 결과 5∼6월께 주로 나타나는 갈색털꽃구름버섯·줄바늘버섯·돌기고약버섯·기계충버섯·부채버섯·팽이버섯 등이 눈 밑에서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눈이 땅에 두텁게 깔린 후 습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물자원관은 분석했다.

해발 600m 이상 고산지역에 있는 방태산은 겨울 기온이 낮고 건조해 버섯 활동과 생장이 극히 제한적이다.
그러나 눈이 많았던 지난 1월에는 방태산 기온이 평균 영하 7도, 습도 51%, 눈속 기온은 영하 1.5도, 습도 97%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버섯 등의 균류는 20도의 온도와 95% 이상 습도에서 가장 잘 자라지만 0도 전후의 온도에서도 습도가 90% 이상이 되며 저온성 균류가 왕성하게 자랄 수 있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눈은 고지대 산림생태계에 물을 공급하는 댐의 역할과 함께 생물 다양성을 높여주는 온실역할도 한다”면서 “앞으로 계절별 산림생태계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미발굴종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fnnews.com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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