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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硏 “원화·원자재·금리 ↑ ‘신3고’ 대비”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7 05:10

수정 2010.02.16 22:38

삼성경제연구소는 16일 ‘신3고와 한국경제’란 보고서를 통해 원화 가치, 원자재가격, 금리 등이 상승하는 이른바 ‘신3고’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수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삼성경제연구소는 원화가치 상승에 대비해 수출의 비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화가치 절상 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므로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비가격 경쟁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 시장에서 외화표시 가격을 원화가치 절상 폭만큼 전가할 수 있으려면 수출품에 대한 해외수요가 비탄력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요의 탄력성은 상품의 대체 가능성에 의존하므로 경쟁상품과 쉽게 대체될 수 없는 품질과 서비스가 중요하며 지속적인 구매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브랜드 가치 유지를 중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구소는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에 대비해 주요 원자재 수출국 등 신흥국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타국 경쟁기업들도 같은 가격으로 원자재를 구매하므로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수출품 가격으로 전가하는 것이 쉽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수출품 가격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원자재와 완제품의 가격 동반 상승은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비해 신흥국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원자재가격 상승 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주요 원자재 수출국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므로 이들 시장에 맞는 제품개발과 판로개척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금리상승의 경우 부채 비중 감축 등의 노력을 통해 이자비용을 절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리인상은 구체적인 시기 선택의 문제일 뿐 2010∼2011년 중 국내 및 해외에서 시행 가능성이 높은 정책이라는 것이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이자비용 부담 증가가 예상되므로 자산 대비 부채 비중을 선제적으로 감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기업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출구전략 시행시기를 전후해 둔화될 것에 대비, 부실 정리에 중점을 둬야 하며 가계는 금리인상 시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택담보대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hj@fnnews.com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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