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李대통령, 졸업식 뒤풀이 문제 “우리사회 중병”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7 10:55

수정 2010.02.17 10:54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최근 문제가 된 일선 학교의 졸업식 뒤풀이와 관련 “이는 도덕적, 교육적으로 나쁜 일일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희망을 갖고 감사한 마음으로 임해야 할 졸업식의 의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찰이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졸업생과 학교가 근본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지 ‘사건’으로 접근할 일이 아니다. 이는 ‘문화’의 문제이다”면서 “이번 사건을 방치한 데에는 해당 학교 교장과 교사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의식을 바꾸지 않고 선진화는 어렵다.
우리 사회가 책임의식을 갖고 제도적으로 선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졸업식과 입학식 문화가 정상화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이번 사안을 일반 사건을 해결하듯 수습해서는 안 되고 우리 사회 교육 문화를 바꾸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근원적이고 원론적인 처방을 제시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 “정부와 국무위원은 설 이후에도 우리 국정의 최우선 목표를 경제살리기에 두고 민생을 살피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면서 “세종시는 당이 중심이 돼 결론을 내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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