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지 서울 강남권 20~30대 A형 간염 항체율 20%에 불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7 10:08

수정 2010.02.17 11:21

서울 강남권(강남구·송파구·서초구)에 거주하는 20∼30대의 A형 간염 항체율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유병철·백승운 교수팀은 건강의학센터를 방문한 검진자 중 20∼69세까지 각 연령대별로 50명씩 250명을 선정해 A형 간염 항체율을 조사한 결과 서울 강남권의 20∼30대 항체 보유율이 20.0%였다고 17일 밝혔다. 비강남권은 42.1%였으며 전체 서울의 항체 보유율은 25.6%, 지방은 55.6%였다.

전국적으로 A형간염 항체 양성률은 20대 2%, 30대 72%, 40대 이상은 92∼100%로 조사됐다.


교수팀은 서울이 지방보다, 그리고 서울 중에는 강남지역의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이 전체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지방보다 서울이, 서울 내에서는 강남지역이 어릴 때부터 깨끗한 위생환경에서 자라나 A형 간염에 상대적으로 덜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지역에 구분없이 A형 간염 항체 양성률이 95%대로 조사돼 20∼30대의 항체 양성률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백승운 교수는 “이전과 달리 A형 간염의 발생 연령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로 변하고 있으며 현재 A형 간염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20∼30대가 나이가 더 들어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황달 등 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간이식까지 받아야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A형 간염에 대한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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