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도요타사태, 과도한 원가절감·해외생산 확대 원인”삼성硏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7 12:00

수정 2010.02.17 11:35

삼성경제연구소는 17일 ‘글로벌 생산시스템의 리스크와 대응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도요타자동차의 리콜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 기업들도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뒤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경우 국내생산 대비 해외생산 비율이 지난 2001년 3.4%에서 2008년 38.1%로 증가했다. 도요타 대규모 리콜사태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도요타 대규모 리콜사태의 주원인으로 과도한 원가절감과 해외생산 거점 확대를 꼽았다. 1980년대부터 구미와 일본 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제고, 무역장벽 우회, 현지 대응력 확대, 환차손 회피 등 다양한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한국기업도 2000년대 이후 비용절감과 시장개척을 위해 글로벌 생산시스템 도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도요타에서 발생한 글로벌 생산시스템의 리스크는 한국기업에도 예외가 아니므로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우선 생산시스템의 지역적 확장은 다양한 사회·문화권으로의 확장이므로 세계화와 현지화의 조화를 통해 글로벌 생산시스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현지에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주된 리스크로 언급되는 품질불량 이외에도 기술유출, 협상력 약화, 정부와의 마찰 등 글로벌 생산시스템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리스크에 대해 개별 기업뿐 아니라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도요타와 같이 고객신뢰가 높은 기업일수록 문제발생 시에 타격이 크므로 철저한 사후 대응을 통해 고객이탈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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