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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배 대우증권 그린코리아스팩 대표 “성공적 M&A 자신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2.18 05:10

수정 2010.02.17 21:33

"2011년 이맘때 쯤이면 첫 인수합병(M&A)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대우증권 '그린코리아스팩(SPAC)'의 지성배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다른 증권사보다 큰 규모와 우수한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만큼 성공적인 국내 1호 스팩이 될 것"이라며 "설립 1호, 상장 1호에 이어 M&A도 첫번째로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의 스팩인 대우증권의 '그린코리아스팩'은 오는 22∼23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 다음달 3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돼 첫 테이프를 끊는다. 대우 그린코리아스팩의 회사 규모는 최고 875억원으로 2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미래에셋제1호기업인수목적회사나 현대PwC드림투게더 기업인수목적회사에 비해 훨씬 크다.

대우증권의 '그린코리아스팩'은 무엇보다 투명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회(10명)를 구성하고 4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합병에 성공하더라도 임원들에게 별도의 성공보수를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현재 대우증권 그린코리아는 임원들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도 없다. 따라서 발기인과 경영주주들은 유망기업을 발굴해 성장형 투자자금(Growth capital)을 최대한 확장하는 것이 수익구조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 대표는 "스팩은 단순한 금융투자상품을 상장시키는 것이 아니다"며 "우회상장을 건전화하는 정책수단으로 활용 가능하고 자본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M&A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위험을 줄이고 양성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증자개념의 투자라는 점에서 합병 대상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우증권 '그린코리아스팩'은 1차적으로 합병하는 법인에 상장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M&A로 수익성장의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M&A 이후 사업 다각화, 수직계열화 및 수평통합 등 시장지배력 확대, 규모의 경제 추구, 자본재구성(Recapitalization) 등으로 추가적인 주주가치를 만들겠다는 것.

지 대표는 "공모를 완료하면 스팩 규모는 625억∼875억원이 될 것"이라며 "합병 대상이 되는 기업은 주주가치가 7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전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