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Golf is Life] 임진한 프로의 원포인트 레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02 16:56

수정 2010.03.02 16:56

'드라이버는 똑바로 멀리, 아이언은 정확히.'

모든 주말 골퍼의 로망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떤가.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골프채널 '빅토리 레슨' 메인 진행자인 임진한 프로(54)는 "레슨을 위해 전국을 투어하면서 만난 주말 골퍼들의 공통점은 기본에 충실하지 않은 스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스윙의 기본 메커니즘만 신경을 써도 스윙의 수행 결과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다음은 임진한 프로가 말하는 이른바 '끝장 레슨'이다.

■위크(weak) 그립은 금물

주말 골퍼의 85% 이상이 왼손 그립을 위크 그립 형태로 취한다. 이는 슬라이스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만들어진 'V자'가 오른쪽 어깨를 가리켜야 한다. 손등의 뼈는 위에서 내려다 봤을 때 두 번째까지 보여야 한다. 오른손 그립은 손뼉을 치듯 왼손에 갖다댄다. 물론 이 때 오른손도 엄지와 검지 사이의 'V자'가 오른쪽 어깨를 향해야 한다.

■그립 세기는 망치로 못을 박는 힘이 적절

힘의 세기가 10이라고 했을 때 그립은 3∼4 정도의 힘만 주어도 된다. 실제 스윙 시 그 이상의 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왜글을 했을 때 헤드 무게가 느껴지면 적당한 세기의 그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좀 더 정확히 하기 위해서는 먼저 손을 어깨 높이로 들어 힘을 준 뒤 손을 펴서 흔들어 본다. 그런 다음 손목에 힘을 빼고 흔들어 보면 힘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주말 골퍼의 약 95%는 헤드 무게를 느끼지 못한 채 스윙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리 코킹(early cocking:이른 손목 꺾임)은 미스샷의 원인

테이크백시 양손이 골반 높이에 올 때까지 코킹을 해서는 안된다. 이상적인 스윙은 골반 높이에서 코킹해 백스윙하는 것이다. 코킹을 너무 빨리 하게 되면 백스윙 톱에서 오른손이 몸에 지나치게 붙게 된 나머지 이상적인 스윙각을 유지할 수 없어 다운스윙 시 손목을 풀어야 하는 불필요한 동작을 하게 된다. 이는 십중팔구 뒤땅, 토핑, 악성 훅 등의 미스샷으로 이어진다. 가장 이상적인 코킹은 백스윙 톱에서 헤드무게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백스윙 톱은 왼쪽 어깨가 볼 위치에 와야

많은 주말 골퍼가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어깨턴이 커야 한다고 알고 있다. 특히 파워가 약한 여성 골퍼들 사이에서 그런 현상이 더욱 심한데 전혀 근거 없는 이론이다. 그렇게 되면 클럽 헤드가 머리쪽으로 오는 현상이 발생돼 다운스윙 때 클럽이 8자로 내려와 볼이 힐쪽에 맞아 슬라이스성 커트볼이 많이 나오게 된다. 이상적인 백스윙 톱은 왼쪽 어깨가 볼 위치까지만 오면 된다. 스윙은 손이 70%, 몸은 30%만 따라오면 된다. 다시 말해 스윙은 몸이 아닌 손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다운스윙은 발바닥부터 움직여야

다운스윙은 지면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움직이면 된다. 즉 발바닥-무릎-히프-손 순이다. 어깨가 먼저 빠지면 절대 안된다. 어깨는 임팩트 순간에도 어드레스 때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머리가 공 위에 오면 정확한 임팩트

백스윙을 하지 않고 어드레스 상태서 왼쪽 포켓을 목표 방향으로 살짝 돌려주면 체중이 왼발 바깥 부분에 실리게 되고 머리 위치는 공 위에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정확한 임팩트다. 이런 자세가 되면 클럽이 로프트각이 세워지는 모양이 나오게 된다. 이것이 습관화되면 백스윙이 다소 잘못되더라도 임팩트 순간에 바른 자세로 교정이 될 수 있다.

■임팩트 후 그립 끝은 배꼽을 향해야

임팩트 후에 그립 끝의 위치는 반드시 배꼽을 향해야 한다. 만약 그립 끝이 바깥쪽을 향하면 슬라이스로 이어져 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임팩트 후 몸 자세 못지 않게 피니시도 중요하다. 많은 주말 골퍼가 피니시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스윙 후 5초가량 피니시 자세가 유지되면 제대로 된 스윙을 했다는 증거다. 연습 스윙 때 백스윙보다는 피니시를 떠올리는 습관으로 스윙하면 스윙의 성공률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쇼트게임은 거리감이 성패의 관건

거리감은 동물적 감각이 가장 중요하다.
그 감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공이 아닌 타깃을 바라보고 연습 스윙을 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아무 생각하지 말고 이미지 스윙대로 하면 된다.
대부분 프로 골퍼는 그런 방식으로 거리감을 익힌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