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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연 석탄가스화 기술 인도에 수출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08 15:29

수정 2010.03.08 15:24

국가핵융합연구소(NFRI)가 인도에서 플라즈마 기술을 적용한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기술(IGCC)의 상용화를 추진한다.

고청정 발전기술인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기술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융합연 이경수 소장은 8일 “인도 대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소를 건설하고 전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빈민계층 20만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핵융합연은 석탄가스화 기술을 제공하고, 발전소 건설은 인도 대기업들이 맡기로 했다.

양국은 인도 전역에 흩어져 있는 저급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면 전기 취약지역 20만가구가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핵융합연의 IGCC는 석탄 등 저급연료를 수소와 일산화탄소가 주성분인 합성가스로 제조해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구동시킨다.
특히 황, 이산화탄소 등 환경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고청정 발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 소장은 “인도에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건설이 완료되면 상당한 경제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핵융합연은 2018년까지 25MW급 플라즈마 석탄가스화 복합발전을 개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소장은 이밖에도 올해 KSTAR(한국형핵융합실험로) 성능향상 작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KSTAR운영 사업단은 현재 플라즈마 대향장치와 제어코일 제작 등 진공용기 내부 장치와 부대장치의 성능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사업단은 고성능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발생·유지할 수 있는 D형 플라즈마(전류 500kA, 유지시간 5초)구현을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D형 플라즈마를 구현했다는 것은 플라즈마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핵융합연은 플라즈마 연구개발을 통한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공동연구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 소장은 “ITER 국제토카막 물리활동그룹(ITPA) 및 미국 제너럴 아토믹스(GA), 프린스턴 플라즈마 물리연구소(PPPL)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일본 핵융합연구소 (NIFS),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와 연구장비 무상대여 및 공동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핵융합연은 오는 10월 대전에 열리는 국제 핵융합 올림픽 ‘IAEA 핵융합에너지 컨퍼런스(FEC, Fusion Energy Conference)’를 개최한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용어설명/플라즈마는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돼 이온화된 입자들의 상태이다. 전자와 양이온, 즉 전기를 띈 하전 기체(전기적으로 중성)의 물질상태를 말한다.
형광등, 번개, 오로라 등이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플라즈마의 대표적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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