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간 건강의 지표는 눈과 입냄새? 위장도 살피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18 11:35

수정 2010.03.18 11:29

▲ 하나 한방병원
A형 간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물론, 간염 환자의 간경변 진행 확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흔히 간 건강에 독이라는 술을 자주 먹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자신의 간 건강에 대해 염려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염려한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은 아니다. 시간적인 부담이나 ‘나는 아니겠지’ 등의 생각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이 간 건강에 대해 본격적인 염려를 갖게 될 때는 몇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 왔을 때다.

흔히 눈에 이상이 온다거나 입냄새가 심해졌을 때 간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보아야 한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상식이다.
실제로 눈이나 입냄새의 상태를 통해 간 건강을 어느 정도 파악 가능하다.

■내 간의 건강상태는? 다른 장기로 알아보는 간 건강

달걀이 썩는 듯한 입냄새

입 냄새도 냄새에 따라 몇 가지로 구분된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몸 속 장기의 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만약 달걀 썩는 듯한 입냄새가 난다면 이는 간에서 비롯한 증상일 수 있다. 이때는 입안이 마르고 혀에 설태가 증가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하고 충혈되는 눈

‘동물의 간을 먹으면 눈이 좋아진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눈과 간은 긴밀한 연관이 있어 간이 약해지면 눈이 피로하고 충혈 될 뿐 아니라 심할 경우 눈에 황달이 올 수도 있다. 이에 비타민 A가 다량으로 함유된 동물의 간은 눈을 건강하고 좋아지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동물의 간이 눈을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소화가 잘 안되는 위장

한방 전문의 최서형 박사는 “간경변은 간염바이러스의 영향을 받는 것 뿐 아니라 위장관으로부터 간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의 독성과 오염 상태에 큰 영향을 받는다”며 “위와 장 외벽은 간장으로 보내는 혈액의 정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곳의 문제는 간장에 그대로 전달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이 때 위장 외벽에 독소가 쌓여 붓고 굳는 담적이 발생하면 간장으로 보내지는 혈액의 정화 작용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 이에 담적 예방을 위해서는 위장 내 환경을 청결하게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과식, 폭식, 야식 등의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담적은 보통 메스꺼움, 더부룩함, 명치 끝 통증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최 박사는 “실제로 간경변이나 간암 환자들을 진찰해 보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심각한 담적 상태를 지니고 있었다”며 “간장은 재생 기능이 강한 장기이기 때문에 담적 독소를 제거하여 깨끗한 피를 보내주면 남은 기능을 최대한 살려 스스로 회복할 수 있게 된다”고 전한다.

간경변에서 안전하려면 내 몸의 이상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특히 위장 건강이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위와 간 건강 모두에 투자하는 건강한 자세가 필요하겠다.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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