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대한항공, 한국투자증권, 미국 총영사관 등 한국기업과 유관기관들이 현재 입주해 있다.
현재 다이아몬드플라자 백화점은 베트남의 첫 현대식 백화점으로 지난 10년 넘게 최고 백화점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현지법인인 IBC 관계자는 “‘다이몬드플라자 Ⅱ’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하노이 또는 호찌민 시내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1992년 4월 도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박태준 당시 포스코 회장에게 철강산업 투자와 기술지원을 요청하면서 베트남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1993년 1월 포스코 최고 경영진 베트남 방문 당시 베트남 중공업성 장관이 다이아몬드 플라자 건설 추진을 제의했을 때 베트남에는 현대식 건물이 거의 없었다.
다이아몬드플라자는 포스코건설이 현금 1400만달러, VSC가 토지·건물·현금을 포함해 930만달러를 출자, IBC법인을 설립해 건설했다.
다이아몬드플라자의 성공 요인은 크게 두가지다. 베트남 개방 초기에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과 수익성을 따지기보다는 한·베트남 우호에 상징적인 건물을 건설한다는 사명감이었다.
개방 초기였기에 역사적 유적지(구 대통령궁, 노트르담 성당)와 대형 공원이 인접하고 건물 3개면이 도로와 접한 사동팔달의 입지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당시 베트남은 백화점이 전무한 상태로 최초 백화점 건설로 유통시장을 선점한다는 의미가 컸다.
이를 통해 베트남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겨냥한 교두보가 조기에 마련된 것이다.
또한 한국이 외환을 겪을 당시에도 다수 기업이 투자를 철회하거나 공사를 중단하는 상황에서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호찌민 경제대학 및 공과대학 장학금 지원, 장애 및 보육시설 기부, 적극적 자원 봉사로 베트남 사회와 신뢰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구축했다.
특히 포스코는 본사 파견 인원을 최소화하고 현지 책임자급 인력을 육성해 회사 운영을 현지화시켰다.
신뢰를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신도시 개발, 도로 및 항만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베트남에서 하노이 대표사무소 및 3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재인원으로 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11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수주액은 총 9억2000만달러이다.
베트남은 포스코건설에 있어 해외 진출 전략의 핵심 지역이다. 총 면적 264㏊(80만평), 총 투자액 40억달러에 달하는 안카잉 신도시 개발의 경우 지난 2009년 1차 분양을 100% 완료함으로써 성공적인 사업 개시 신호탄을 올렸다.
더불어 하노이 광역도시 설계를 맡아 하노이시의 미래 청사진을 작성하고 있으며 향후 베트남을 기반으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IBC는 영업 개시가 10년을 경과함에 따라 건물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또 4층 볼링장을 매장으로 전환해 백화점의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5층 테라스의 카페 활용 등 다양한 신규 수익원 창출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jklee@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