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위니아만도 등은 올 들어 700∼800ℓ급 대용량 냉장고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덩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전업체들이 냉장고 용량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한꺼번에 많은 음식물을 장기 보관하길 원하는 국내 소비자의 생활패턴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는 700ℓ급 냉장고가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800ℓ급 대형 냉장고가 등장했다.
냉장고 용량 경쟁의 신호탄을 쏜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19일부터 국내 최대 용량인 801ℓ(냉동301ℓ·냉장500ℓ) 디오스 냉장고 10종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종전 750ℓ급 냉장고와 비교해 높이나 폭은 동일하지만 용량은 801ℓ급으로 늘린 게 특징이다. 이는 냉장고 내 공간효율을 높이는 설계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용량은 801ℓ로 늘었지만 4세대 리니어 컴프레서와 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해 소비전력은 최저수준이다. 아울러 야채의 신선도를 지켜주는 ‘진공 밀폐 야채실’의 용량도 종전보다 10ℓ 커진 33ℓ로 많은 양의 야채를 한꺼번에 보관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220만∼270만원이다.
LG전자 이기영 팀장은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으로 대용량 냉장고에 대한 선호가 높아져 801ℓ 냉장고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냉장고의 대용량화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763ℓ 냉장고인 ‘SRT766ZWALZ 시리즈’를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4일 730ℓ급 냉장고인 ‘지펠 마시모 주끼’도 출시해 모델을 다양화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800ℓ급 대형 냉장고도 추가적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우일렉의 경우 최고 751ℓ 냉장고로 대형화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대우일렉이 선보인 751ℓ 냉장고는 ‘FR-T751RNW’ ‘FR-S75IRLW’ ‘FR-L75IRUS’ 등 3가지 모델이다. 대용량과 함께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도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특히 김치냉장고는 상대적으로 소용량인 ‘뚜껑형’에서 ‘스탠드형’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대용량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추세다.
올 들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는 300ℓ급 대형 제품까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310ℓ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인 ‘ZRM316NWAQ’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도 315ℓ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인 ‘R-D312PMMW’를 통해 대형 김치냉장고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1995년 53ℓ의 김치냉장고를 처음 출시한 위니아만도는 올해 305ℓ급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사진설명= LG전자 모델이 18일 서울 가산동 LG전자 연구소에서 '801ℓ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