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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4G 원천기술 확보·독자 플랫폼 개발

지식경제부가 18일 내놓은 ‘글로벌 모바일 강국 실현’ 방안은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흔들리고 있는 모바일 강국의 위상을 바로 세워 진정한 글로벌 모바일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경부는 현재의 위기가 원천기술 부족과 소프트웨어 취약에서 기인됐다고 보고 4세대 통신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정보기술(IT) 융합시대에 대비해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해 독자적인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를 위해 모바일 산업을 무선망, 무선통신, 기기, SW, 콘텐츠 등으로 나누고 각 부문별 원천기술 개발, 표준화를 통한 제품 상용화의 구체적인 계획과 투자 규모를 제시했다.

■4세대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

정부는 우선 모바일 기기에서 베이스밴드 모뎀을 국산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중통신 모뎀칩 개발에 올부터 2014년까지 정부가 700억원, 민간이 530억원을 투입한다.

베이스밴드 모뎀은 데이터를 특정 통신방식에 따라 무선 송수신이 가능하도록 변환해주는 핵심부품으로 현재는 모두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조속한 국산화를 위해 연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 대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2세대와 3세대 원천기술 확보는 실패했지만 ETRI가 3세대말 기술부터 서서히 원천기술을 확보해가고 있어 4세대 원천기술 확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도 저전력 기술과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개발에도 각각 51억원, 55억원을 투입한다.

■유무선망 고도화 로드맵 6월 중 수립

정부는 우선 무선망 시스템 부문에서 4세대 이동통신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올부터 2014년까지 1412억원을 투입한다. 또 이를 통해 개발된 원천기술은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하고 상용화를 위해서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6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6월에는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국내시장 수요창출과 수출전략까지 담은 구체적인 로드맵인 ‘유무선망 고도화를 위한 네트워크 산업 발전전략’도 수립하기로 했다. 현재 무선망 시스템 시장은 에릭슨, NSN 등 글로벌 7대 메이저 업체가 전체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모바일 리서치맵 창설 소비자트렌드 주도

정부는 최근 스마트폰을 계기로 가속도가 붙고 있는 IT융합에 대비해 ‘대형 모바일 서비스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ETRI를 포함한 무선망, 기기, SW, 서비스 등 4개 산업부문 주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구성해 IT 융합기술 개발, 이를 통한 상용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 100억원씩 2년정도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모바일 소비 행태 분석과 트렌드까지 연구하는 미래 모바일 리서치랩을 구성해 수시로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를 이끌 방침이다. 이는 국내에 이를 종합해 분석하는 기관이 없는데다 관련 대기업들도 길어야 2∼3년 앞만 보고 시장에 대응하면서 스마트폰 등의 흐름을 제대로 읽고 대처하지 못했다는 자성에서 나왔다. 정부는 앞으로 이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오는 4월 국책연구기관, 모바일제조업체, 통신업체, 소비자모임 등으로 구성된 리서치랩 구축 기획단을 출범시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모바일 플랫폼 등 SW도 개발

모바일 SW부문에서는 모바일SW 플랫폼 개발을 위해 올부터 2014년까지 1100억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부문은 스마트폰용 SW 플랫폼은 모두 해외제품이 선점하고 있으며 응용 SW분야도 취약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상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모바일 SW창업 지원 등을 통한 다양한 응용SW 발굴에 힘쓰고 장기적으로는 자체 모바일 SW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진흥과 융합 내용은 빠져

하지만 정작 중요한 콘텐츠 진흥과 융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은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현재 모바일 코리아의 위기가 콘텐츠 부족 때문이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내용은 빠졌기 때문이다.
이는 콘텐츠 관련 부처가 여러 군데로 쪼개져 있어 지식경제부 단독으로는 대책을 제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 콘텐츠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있고 모바일금융과 관련한 내용은 금융감독위원회와 행정안전부 등이 관장하고 있다. 또 공공정보 공개를 통한 콘텐츠 개발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있다.

/kwkim@fnnews.com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