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지 타박상 등 가벼운 교통사고 환자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3.23 14:24

수정 2010.03.23 16:22

교통사고로 가벼운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입어 보험금을 받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금을 받아간 148만6501명 가운데 상해등급이 가장 낮은 13급과 14급은 총 58만4583명으로 전체의 39.4%를 차지했다. 상해등급 13급은 4∼7일간 입원이나 8∼14일간 통원 치료를 해야 하고 14등급은 3일 이하 입원이나 7일 이하 통원이 필요한 부상으로 타박상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의 13∼14급의 비중(39.4%)은 지난 2007년 27.1%, 지난 2008년 34.8%보다 커졌다.

반면 상해등급 1∼7등급 비중은 지난 2007년 3.5%에서 지난해 3.1%로 8∼9급은 같은기간 66.8%에서 55.3%로 작아졌다.

또 지난해 13급 상해에 지급된 1인당 평균 보험금은 60만2000원, 14급은 42만6000원으로 지난 2008년의 56만7000원, 40만9000원에 비해 각각 6.2%, 4.2% 늘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부상자에게 지급된 평균 보험금이 175만원으로 지난 2008년 보다 5.8% 줄어든 것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대도시 차량정체가 심해 차량 운행 속도가 줄어들면서 접촉사고가 나더라도 상해 정도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한편,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3792명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평균 9582만원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으며 연령별 평균 사망보험금은 20대가 1억619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 1억223만원, 여성 8274만원이었다./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