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리 경제, 금융위기 아직도 극복 못했다

윤휘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리 경제가 2008년 하반기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51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경기흐름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중’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4.7%로 가장 많았지만 ‘회복되다가 잠시 주춤하고 있다’(35.2%), ‘위기 후 회복되지 못했다’(15.2%), ‘경기정점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 같다’(4.9%) 등 다소 부정적 대답도 55.3%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 경제의 회복수준에 대해서는 금융위기 발생 이전의 ‘50%미만’이라는 답변이 52.3%를 차지했으며 ‘50∼70%미만’이 36.5%, ‘70∼90%미만’이 9.6%, ‘90∼100%’가 1.6%로 나타나 경제가 완전히 정상화된 것으로 보는 기업은 많지 않았다.

개별 기업의 경영사정도 비슷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답변이 55.7%로 제일 많았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대답도 29.7%에 달했다. ‘좋은 편이다’는 14.6%에 그쳤다. 제품생산이나 공장가동률은 작년말과 비교할 때 ‘비슷하다’는 응답이 절반(50.0%)을 차지했고 ‘늘었다’는 응답은 29.7%, ‘줄었다’는 20.3%로 나타났다. 현재 공장가동률은 평균 81.2%로 기업들이 생각하는 적정가동률 수준인 90.6%에 비해서는 다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경제의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는 ‘세계경제’(47.1%), ‘원자재가격’(17.4%), ‘환율’(12.5%) 등의 대외부분이 전체 응답자의 77.0%를 차지했다. 반면 ‘고용문제’(10.7%), ‘건설·부동산’(7.2%), ‘가계부채’(5.1%) 등의 대내요인은 23.0%에 그쳤다. 이는 최근의 유럽 재정위기, 국제원자재가 상승, 위안화 절상가능성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자금조달’(25.3%)이 가장 많았고 ‘수익성악화’(25.1%), ‘원자재구매’(21.8%), ‘판로개척’(18.8%), ‘인력난’(6.6%), ‘노사문제’(1.0%) 순이었다.

기업투자가 잘 안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제불안’이 57.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자금조달애로’(24.3%), ‘신규투자처 부재’(7.3%), ‘정부규제’(6.1%), ‘글로벌 공급과잉’(4.2%)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기업 자금지원 확대’가 39.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자리창출 지원’이 37.7%, ‘투자활성화를 위한 감세’가 16.8%, ‘재정지출 확대’가 6.2%인 것으로 조사됐다.

/[email protected]윤휘종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