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살아 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의 원서 제목은 ‘In Fed We Trust’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믿는다는 뜻이다. 미국이 스스로 초래하고 스스로 해결해야 했던 역사상 가장 거대한 해프닝인 금융공황. 이 난국을 타계하기 위해 가장 거칠고 까다로운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던 ‘연준’을 전지전능한 신의 존재 이상으로 신뢰하고 믿을 수밖에 없었던 미국의, 그리고 전 세계인들의 위급한 상비를 정확히 꼬집은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우두머리 벤 버냉키의 어깨를 짓누르는 막중한 책임감은 달리 설명하지 않아 될 만큼 엄청난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100년 만에 맞은 금융위기로 혼란스러웠던 지난 몇 년간, 세계 모든 나라의 금융당국 및 금융계와 모든 언론이 주시한 곳은 연준과 벤 버냉키 의장이었다. 저자는 연준을 무대로 삼고 버냉키를 주인공으로,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과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 거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조연으로 삼아 지난 3년간 지구촌 금융시장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금융사건들을 현실감 넘치게 재연해 냈다.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한 사람의 능력과 판단 그리고 결정에 따라 어떻게, 얼마나 좌지우지되었는지 여러 경로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해 보여준다. 2만5000원
/moon@fnnews.com 문영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