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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건설은행장 “中경제 급성장 부작용 경고”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05 17:17

수정 2010.04.05 17:17

중국경제의 급성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인 은행 고위 관계자가 중국 경제의 거품 위험을 제기해 주목된다.

궈슈칭 중국건설은행 행장은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지와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9.5% 이상 성장하는 것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건설 및 공장 생산 과잉 그리고 자본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세계은행은 중국경제가 올해 9.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다른 기관들은 성장률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경제는 올해 1·4분기에만 11∼12% 성장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궈 행장은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영은행들의 대출이 지난해보다 2배 더 많은 9조6000억위안(약 1조4000억달러)이 추가로 증가한 것에 대해서도 부작용을 경고했다.

그는 “돈이 넘치고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자산거품이나 인플레이션으로 결국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또 지난해 수입증가율이 수출을 추월했었는데 그는 급증하고 있는 수입 또한 전 세계의 상품가격을 올리면서 개발도상국들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중국의 주요 교역국들은 고정환율정책이 중국의 수출을 급격히 증가하게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제성장과 함께 인플레이션 또한 부추기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내 왔다.

그러나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당초 오는 15일 예정이던 중국의 위안화 조작 여부 발표를 연기함으로써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을 일단 자제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오는 12∼13일 핵확산방지 정상회담을 위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이 중국을 의식한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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