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새로나온 책] 용서를 위하여 外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21 17:27

수정 2010.04.21 17:26

■용서를 위하여(한수산/해냄)

소설 ‘용서를 위하여’는 지난해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영적 성장기를 추적하는 과정과, 신군부로부터 고문당한 상처를 안고 살아온 작가 자신의 개인사를 교차시킨 일종의 고백성사다. 제6장 ‘기억의 늪’에서 작가는 제주에서 집필하던 중 갑자기 보안사에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당했던 1주일을 50여 쪽에 걸쳐 사실적으로 되살리고 있다. 5공화국 시절이던 1981년 5월 제주도에서 집필하고 있던 작가는 영문도 모른 채 국군 보안사령부로 연행돼 혹독한 매질과 물고문, 전기고문 등을 당하는 고초를 겪는다. 이른바 ‘한수산 필화사건’이다. 당시 중앙일보에 연재하던 소설 ‘욕망의 거리’ 내용중 일부 표현이 국가원수를 모독하고 군부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였다. 한씨는 “고통을 주었다는 의식조차 없는 사람에게 ‘우리 화해하자 난 너를 사랑해’라고 말한다면 그가 오히려 왜 날 사랑하냐고 반문할 것”이라며 “진정한 사랑과 용서의 길은 말처럼 결코 쉬운 게 아니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이며 탐구다. 1만2000원



■백인 오바마(티모시 P 카니/이미숙 옮김/예문)

지난달 21일 오바마 정부의 의료보험개혁안이 결국 미 의회를 통과했다. 언론은 '100년 만에 일궈낸 보험개혁'이라며 오바마의 공로를 치하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이 '전국민의료보험'의 실상은 반쪽짜리 개혁에 불과하다. 그동안 4600만명에 달했던 무험자들 중 320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문제는 이들 무험자에게 제공되는 정부의 보조금이 고스란히 민간보험회사들에 돌아간다는 점이다. 결국 국가의 재정(즉 납세자들의 돈)으로 보험회사들의 이익을 높여주게 된 셈이다. 이 책은 의료보험 외에도 제약회사, 지구온난화를 비롯한 환경정책 등 오바마 정부의 각종 정책들이 어떻게 거대 기업의 배를 불리고 있는지를 낱낱이 고발한다. 1만5800원

■소셜네트워크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김중태/한스미디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망'을 뜻하는 소셜네트워크와 이를 연결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경제와 산업, 사회와 문화를 통째로 뒤바꾸고 있다.

아이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지금의 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소셜네트워크다. 사람과 사람, 개인과 개인을 이어줌으로써 가치와 경험을 개방하고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는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저자는 "소셜네트워크를 모르고서는 미래 경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없다"며 "이 변화를 위기로 맞이할 것이냐 기회로 활용할 것이냐에 개인과 기업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다"고 말한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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