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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시장 잡아라” 종합상사 사업검토 활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28 06:00

수정 2010.04.27 22:36

“가자. 자원의 보고, 기회의 땅 중앙아시아로.”

종합상사들이 잇따라 중앙아시아에 진출하고 있다. 인프라 구축과 자원개발, 곡물사업 등 다양한 사업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

27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대형 종합상사들이 중앙아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하고 있다.

가장 열의를 보이는 기업은 현대종합상사.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투르크메니스탄에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에 이용되는 상용차를 공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에 공급한 한국산 버스 500대, 택시 300대 등 총 5200만달러 규모의 상용차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추가 공급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카자흐스탄에서도 578만달러 상당의 ‘통합디지털병원솔루션’ 구축과 전동차 공급 등 인프라 구축사업에 진출했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의 유통·물류 분야 인프라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국가로 시장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첨단 정보통신 기술 및 장비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활동반경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중앙아시아 자원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투르크메니스탄에 파견된 민관합동 경제사절단(단장 이상득 대통령 특사 겸 한나라당 의원)에 LG상사의 고위급 임원이 포함된 것도 그만큼 지역사정에 밝기 때문.

LG상사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에서는 상업생산을 위해 탐사가 이뤄지고 있는 육상광구 3개와 1개의 해상광구가 있으며 이 중 블록8광구와 에키즈카라광구는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중앙아시아에서 추가적인 신규 광구 발굴을 위한 사업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현재 카자흐스탄 갈라즈광구의 지분 인수(40%)를 위한 협상을 영국 록시사와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 국영 농업기업인 카자그로와 밀을 시작으로 곡물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삼성물산은 카자그로가 먼저 곡물사업을 제안한 점과 카자흐스탄이 세계적인 밀 생산국임을 고려해 곡물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상업성 여부를 면밀히 따져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등 자원부국이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명한 신흥시장”이라고 지적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