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다시 무대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4.28 15:07

수정 2010.04.28 14:22

연극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가 내달 7일 산울림소극장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

엄마역의 배우 박정자는 이번 무대로 아홉번째다. 1991년 초연이후 지금까지 여덟 차례 공연을 선보여온 박정자는 지난해 딸로 출연한 배우 서은경과 호흡을 맞춘다.

그동안 딸역엔 배우 오미희, 오지혜, 우현주, 길해연, 정세라, 서은경 등이 거쳐 갔다.

엄마의 주검을 옆에 둔 딸이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엄마의 생애를 소설로 쓰는 형식으로 모녀의 사랑과 갈등을 그리는 작품이다.



엄마는 가정밖에 모르던 전형적인 주부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독립으로 인해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안고 있다. 엄마는 딸이 자신처럼 결혼해 가정을 꾸미고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길 바란다.
그러나 딸의 꿈은 글을 써서 작가로 데뷔하는 것. 엄마는 나이 오십에 처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기쁨을 발견한다. 하지만 그런 즐거움도 잠시. 수술을 위해 엄마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 사이 딸은 자신의 처녀작을 발표한다.
엄마를 병원에 홀로 남겨둔 채 휴양차 미국여행길에 오르는 딸. 여행에서 돌아와 그녀를 기다리는 건 엄마의 죽음 소식이다. 6월6일까지.

/jins@fnnews.com최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