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박스는 지난 2000년 5월 13일 단관 개봉 극장 체제이던 영화시장에 16관 4336석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코엑스점을 오픈하면서 멀티플렉스시장에 뛰어들었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화려한 인테리어와 안락한 관람환경으로 다양한 관객층을 사로잡았다. 특히 삼성동 코엑스몰 내에 자리해 영화 외에 쇼핑과 외식까지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어 멀티플렉스의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 메가박스는 당초 오리온그룹 계열사로 출발했으나 지난 2007년 7월 호주자본인 맥쿼리펀드에 팔려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메가박스는 서울·부산·대구 등 직영으로 운영하는 75개 스크린과 김포·포항 등 위탁 형식으로 운영하는 메가라인을 포함, 총 2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메가박스의 모태가 된 서울 코엑스점이 개점 10년이 되는 해다.메가박스 코엑스점은 각종 신기록을 보유함과 동시에 재미난 기록들도 수립하게 됐다.
메가박스 코엑스점은 관객 수로 이미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2004년 7월 31일 일일관객 수 3만2617명으로 잠실구장 수용가능 인원을 넘으며 세계 신기록을 달성했다. 아울러 같은 해 연간관객 수 600만명 돌파로(619만7754명) 단일극장 최초 연 관객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 10년간 4000여편의 영화를 약 45만회 상영했다. 이는 전 세계 복합상영관을 통틀어 유례가 없는 수치다.
메가박스 브랜드마케팅팀 이정아 과장은 “이는 강남 지역 타 대형 멀티플렉스에 비해 거의 2배가 넘는 횟수”라며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시계는 2배 더 빨리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10년간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만 판매한 팝콘과 콜라는 각각 1300만개, 1200만개다. 이 과장은 “팝콘 통을 세로로 쌓았을 때 에베레스트산을 1500회 왕복 가능하고 일렬로 세웠을 때는 만리장성을 1.5회 왕복하며 지구를 무려 반바퀴 도는 양”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오페라·인기가수의 뮤직비디오와 콘서트 등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극장만이 가질 수 있는 스크린의 생생함과 웅장한 사운드로 공연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는 것. 프리미엄 상영관 ‘M관’에서는 최근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상영 중인 최신 오페라를 생생한 디지털 화질로 관람할 기회를 제공했으며 서태지 뮤직비디오와 공연 실황도 상영했다.
이제 영화 관객들은 호텔 로비와 같이 확 트인 매표소, 휘황찬란한 인테리어와 다양한 영화들을 골라 볼 수 있는 ‘멀티플렉스’에 익숙해져 있다. 언제부터인가 최신 영화를 보기 위해 토요일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어졌다. 목요일만 되면 최신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아침 일찍 가면 관람료도 반값이다. 극장에 갈 때마다 쌓아온 포인트로 무료관람도 가능하다.
메가박스는 영화시장에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메가박스가 다양한 마케팅방안을 채택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디어맨’ 김우택 대표의 진두지휘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멀티플렉스의 ‘상징성’이자 ‘국민 영화관’으로 자리매김해 온 메가박스가 올해로 시장 진입 10년을 맞이했다”며 “그동안 걸어온 10년의 역사가 극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관객의 다양한 욕구에 발맞춘 ‘미래형 극장’으로서 롤모델을 제시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메가박스는 앞으로 10년 한국 영화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도전과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프리미엄 상영관 M관을 기반으로 올해 안에 3차원(3D) 상영관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첨단시설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극장을 명품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는 올해 8월로 예정된 경기 일산 킨텍스점과 내년 오픈 예정인 인천 송도점을 미래전략의 발판으로 삼을 전략이다. 메가박스는 이들 2개 지점을 시작으로 멀티플렉스의 3세대라 할 수 있는 ‘미래형 극장’을 만들어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메가박스는 오는 8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일산 킨텍스점을 오픈하고 2011년에는 유비쿼터스 도시를 표방한 인천 송도에 미래형 첨단 영화관을 오픈할 예정이다.
■ 메가박스 김우택대표
메가박스 김우택 대표는 역대 한국영화 '톱10' 가운데 5편을 성공적으로 배급하며 영화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500만 관중을 훌쩍 뛰어넘은 웰컴투 동막골, 괴물, 말아톤,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은 후 영화 배급과 경영 분야에서 현장 경험을 두루 쌓았다.
그 후 메가박스와 쇼박스 설립 초창기 멤버로 이들을 업계 상위권에 올려놓기까지 많은 역할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과 서울대 경영대학원이 수여하는 '문화콘텐츠 글로벌리더상'을 받기도 했다.현재 김 대표는 영화산업 전반에 대한 감성적인 통찰력과 메가박스를 성공으로 이끈 탁월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메가박스 제2의 도약을 위한 여러 가지 혁신방안을 추진 중이다.
◇약력 △47세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에모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석사(MBA) △삼성물산 뉴욕지사 △미디어플렉스 본부장 △메가박스 씨네플렉스 및 미디어플렉스 대표 △현재 메가박스 최고경영자(CEO)
/moon@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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