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CT&T 상장 물거품 되나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뒷문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씨티앤티(CT&T)가 커다란 암초를 만났다.

우회상장 통로인 씨엠에스(CMS)가 전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코스닥시장에 퇴출될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CMS는 19일 전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8월 실시된 유상증자와 관련해 전 대표가 자금을 차용했으며, 이 금액 등을 상환하기 위해 28억원 규모의 자금을 (주)제바로 대여한 것처럼 회계처리했다”며 “고문변호사와 상의해 적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CMS의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거래를 정지했다.

현행 퇴출규정에 따르면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한 경우 예외 없이 상장폐지실질심사의 예비 대상이 된다.

거래소는 앞으로 15일(매매일 기준) 안에 CMS의 퇴출대상 여부를 먼저 논의한 뒤 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T&T의 우회상장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악의 경우 ‘우회상장과 전기차 테마’ 투자에 나섰던 묻지마 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CT&T는 그동안 금융감독원의 잇따른 합병신고서 정정 요구로 우회상장이 지연돼 왔다.

지난 3월 중순께 CMS와 CT&T가 합병을 결의한 뒤 합병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13일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신고서 정정명령을 받은 것.

CT&T 관계자는 “이날 합병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려했으나 CMS에 뒤통수를 맞은 꼴이됐다”면서 “논의 중이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CT&T는 지난 3월 ‘뒷문상장’을 결정하기 전부터 시장에서 입방아에 올랐다.

지앤디윈텍, 뉴로테크, 세진전자, 선우중공업, 제이튠엔터 등 수많은 상장사들과 숱한 합병관련 염문설(?)을 뿌리면서 관심을 받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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