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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체,다시 적자의 늪 빠지나

오승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쌍용양회, 성신양회 등 시멘트업체들이 악화된 실적에 수주물량마저 감소하면서 다시 적자의 늪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멘트업체 6개사의 1·4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했고 적자를 면치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올해 본격적인 건설·부동산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는게 아니냐는 그동안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의 경우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1억원, 232억원 손실을 기록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악화된 모습이다.

성신양회 역시 매출(965억원)은 6.5%줄고 영업이익(-222억원), 순이익(-294억원)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한일, 라파즈, 아세아시멘트 등도 외형감소와 적자를 빗겨가진 못했다.

동양시멘트는 유연탄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조달하는 등 비용절감으로 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13억원) 흑자를 달성했고 현대시멘트는 충북 단양의 골프장 단양오스타CC를 매각해 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동양시멘트는 100억원이 넘는 분기별 금융비용이 수익성의 발목을 잡고 있어 순이익은 적자를 보였고 현대시멘트는 자산매각 이익을 배제하면 적자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1·4분기 부진한 실적보다 업계를 긴장시키는 것은 2·4분기 들어서도 수주물량이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재의 상황이다.

업체들은 4월 이후 수주한 물량이 전년동기보다 약 10∼15%정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레미콘업체들의 출하율이 줄면서 시멘트업체 매출도 동반감소하고 있어 2·4분기 실적은 1·4분기 수준에서 크게 못벗어날 전망이다.

성수기인 2·4분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부정적인 실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1·4분기 실적은 부진해도 2·4분기부터 호전되는게 시멘트업계의 일반적인 실적 추이”라며 “하지만 올해는 수익성뿐아니라 외형까지 뒷걸음치고 있어 대부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하반기까지 지속된다면 다시 적자행진에 빠져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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