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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줄인 순한 담배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27 05:35

수정 2010.05.26 22:38

순한 담배나 박하향 담배는 독한 담배보다 덜 나쁠까. 정답은 아니다. 오히려 이런 담배를 피우면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기 때문에 몸에 더 해롭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씹는담배, 뻐끔담배 역시 백해무익하다.

■순한 담배

흔히들 니코틴 함량을 줄이거나 필터를 강화한 순한 담배는 독한 담배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위험이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담배들은 발암물질인 타르나 중독성이 있는 니코틴 함량을 약간 줄였지만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더 강하게, 더 깊게 피우게 되므로 더 문제가 된다.

■멘톨(박하향) 담배

박하향 담배는 담배연기를 들이마실 때 목에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이런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도 흡연자는 더 깊이 빨아들이고 더 오래 폐 속에 품고 있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경우 박하향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더 많은 흡연관련 질환(폐암, 심장병, 뇌졸중 등)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씹는담배, 파이프담배, 시가

이런 담배들도 역시 니코틴을 포함하고 있으며 따라서 궐련과 똑같은 중독성이 있다. 씹는담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혀, 잇몸, 인두 및 후두, 식도 부위의 암 발생률이 높고 시가를 피우는 사람의 암 사망률 역시 비흡연자에 비해 34% 정도 더 높다.


■뻐끔담배

흔히 담배연기를 빨아들이지 않고 뻐끔담배를 피우면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도 입술암이나 구강암, 설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게다가 사실 담배연기를 완전히 들이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므로 폐암 발생도 실제로 비흡연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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