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식약청 ‘식용 꽃 종류·섭취방법’ 정보 제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27 18:15

수정 2010.05.27 18:15

먹을 수 있는 꽃은 뭐가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다양한 꽃 요리가 개발됨에 따라 식용 꽃을 안전하고 맛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식용 꽃의 종류와 올바른 섭취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음력 3월 3일에 진달래 화전을, 음력 9월 9일에는 국화전이나 국화차를 먹어 왔다. 꽃 요리는 꽃에 함유된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 섭취는 물론 은은한 향기로 먹는 이의 식욕을 자극해 입맛을 돋우는데 효과가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식용 가능한 꽃의 종류로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진달래꽃, 국화, 아카시아꽃, 동백꽃, 호박꽃, 매화, 복숭아꽃, 살구꽃 등과 서양이 원산지인 베고니아, 팬지, 장미, 제라늄, 자스민, 금어초, 한련화 등 수십여종에 이른다.

전통적인 꽃 요리로 진달래는 화전에 사용되고 국화·아카시아꽃은 꽃잎차로, 호박꽃·매화 등은 떡에 많이 사용됐다.

최근에는 비빔밥, 쌈밥, 샐러드, 튀김 등 다양한 형태의 요리가 개발·이용되고 있으며 케이크 등의 화려한 꽃장식에도 사용된다.

식약청은 식용 꽃이라 하더라도 꽃가루 등에 의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암술, 수술, 꽃받침은 제거한 뒤 사용해야 하며 특히 진달래는 수술에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제거하고 꽃잎만 물에 씻은 후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달래와 철쭉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철쭉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으므로 절대 먹으면 안되며 그밖에도 은방울꽃, 디기탈리스,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 삿갓나물꽃 등에도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다.

꽃잎은 따서 바로 요리하는 것이 좋으나 보관을 해야 할 경우에는 마르지 않도록 밀폐된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고유의 색과 향을 오래 보존할 수 있다.


꽃잎차 등과 같이 장기간 보관을 위해 건조할 경우 본연의 색을 최대한 살리려면 꽃잎을 연한 소금물(1%)로 살짝 씻어 한지 위에 펼쳐 놓고 서늘한 그늘에서 바짝 말려야 한다. 강한 향과 신맛을 내는 국화나 민들레 등은 살짝 쪄서 연한 설탕물을 뿌려가며 말려야 맛이 부드러워진다.


먹을 수 있는 꽃의 종류와 올바른 섭취 방법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