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12시 지면 미원, 다시다 인체에 정말 해로울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04 12:00

수정 2010.06.04 11:48

미원이나 다시다와 같은 화학조미료 글로탐산나트륨(MSG)에 대한 유해성 논란이 뜨겁다.

지난 3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MSG를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식품 가공업체들이 최근 MSG를 뺀 제품을 출시·선전하면서 소비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탓이다.

힌국식품안전연구원은 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MSG와 식품 안전’이란 주제로 워크숍을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MSG의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글루탐산기술위원회(IGTC) 회장인 앤드류 에버트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식품 성분별 대적 독성실험 결과 소금이 오히려 MSG보다 치사량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실험 결과 MSG는 비타민12와 비타민 C보다 독성이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MSG가 두통, 구토를 일으키고 특히 어린이의 칼슘 흡수를 막아 성장을 저해하며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에버트 박사는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수행된 모든 독성학 연구에서 글루탐산염이 칼슘흡수,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에 미치는 영향을 찾지 못했다”며 “일부 연구들에서 매일 MSG 35g을 준 개와 어린이들이 구토를 일으키는 것을 보여주었지만 이 양은 약 70명분의 식사에 사용되는 양이었다”고 반박했다.

강릉원주대 김경년 치대교수(생리학)는 “글루탐산은 각종 천연식품과 모유에까지 들어있는 아미노산으로 과다섭취시 치사량이 소금보다 낮고 설탕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나트륨 양도 12.3% 정도로서 천일염(20∼30%)과 정제염(40%)보다 낮아 MSG를 소금 대체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자단체는 MSG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MSG 사용량이 높고 여전히 유해성 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이사는 “화학조미료에 대한 반응은 어른보다 어린이가, 남자보다 여자가, 정상인보다 천식이 있는 사람이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안먹거나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seilee@fnnews.com이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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