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SBS의 월드컵 단독중계 결정으로 KBS나 MBC 채널에서는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없게 됐지만 SK텔레콤과 KT가 휴대폰으로 월드컵 전 경기를 중계하겠다고 나섰고 네이버와 다음도 인터넷으로 월드컵을 중계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하는 네이트 사이트에서 월드컵 전 경기를 실시간 중계한다. 실시간 중계뿐 아니라 일부 대한민국 예선전을 포함해 새벽에 열리는 경기는 별도 편집해 △하이라이트 △베스트 장면 △베스트 플레이어 △조별 하이라이트 △32개국 전력분석 등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 및 동영상 서비스도 골라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은 SK텔레콤의 응용프로그램(앱스토어) 장터 'T스토어(www.tstore.co.kr)'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라이브 중계'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실시간 TV와 각종 경기일정, 기록실, 각 팀 전력분석, 경기하이라이트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터치 한번으로 볼 수도 있다.
KT도 월드컵 전 경기를 휴대폰으로 중계하는데 '쇼옴니아'폰 사용자는 쇼비디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실시간 중계 및 VOD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는 '올레 사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실시간 중계를 볼 수 있다. 일반 휴대폰 사용자는 KT의 콘텐츠들이 모여있는 '완전자유존'에서 월드컵 생중계 및 VOD를 볼 수 있다.
휴대폰으로 월드컵 중계를 보면 비싼 무선인터넷 요금이 부과된다. 이 때문에 월드컵 경기를 보기 전 반드시 데이터 정액제에 가입해야 무선인터넷 요금폭탄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 무선인터넷을 자주 쓰지 않는 사람은 월드컵 경기 이후 정액제를 해지하면 월드컵 기간동안의 요금만 납부하게 된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을 통해서도 남아공 월드컵을 즐길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각각 월드컵 중계 사이트를 만들어 경기 중계와 함께 하이라이트 장면 등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월드컵 중계는 SBS가 독점하고 있어 SBS의 똑같은 원본 중계화면을 각 이동통신 업체와 포털사가 얼마나 개성있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모바일과 인터넷 중계의 시청률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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