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국내 일자리 늘지만 의료보험 등 각종 혜택 보장 일자리 기대는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06 12:42

수정 2010.06.06 16:39

미국내 일자리가 서서히 늘어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침체 이전 같이 의료보험 등 각종 혜택이 보장되는 정규직 일자리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CNN머니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용주들 상당수가 많은 혜택이 주어지는 전통적인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임시직 일자리를 만들거나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일자리 43만1000개가 늘어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일자리 증가분 대부분은 정부가 고용한 임시직 인구센서스 조사원이었고,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는 극히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0.2%포인트 떨어진 9.7%로 낮아졌다.

그러나 일자리 증가폭은 시장이 기대했던 51만3000개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다우지수 1만선이 무너지는 등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유가도 크게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시장에서는 실업률 하락 주원인이 오랜 실업으로 구직을 단념한 사람들이 늘어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결국 실업률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늘었다고는 하나 임시직이 늘어나고, 구직 단념자가 증가하는 등 고용시장의 질은 도리어 악화한 셈이다.

특히 정규직이 줄고 임시직의 비중이 늘어나는 고용구조 악화가 가장 큰 문제다.

고용주들은 여전히 10%에 육박하는 실업률 속에서 직원들을 새로 뽑을 때 더 적은 혜택에도 만족하는 이들을 선택하고 있다.

미 정부의 2005년 조사에서 당시 이미 임시직으로 분류된 근로자들은 전체의 31%에 이른 것으로 집계된 바 있고, 전문가들은 임시직 비중이 앞으로 10년 안에 4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인사 담당자 협회인 월드앳워크의 제임스 스토크먼은 앞으로 20∼30년 안에 정규직 노동자들은 미 노동시장에서 소수가 될 것이라면서 노동자 상당수가 건강보험, 유급휴가, 퇴직연금 등 현재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전통적인 근로혜택의 사각지대로 내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통적인 일자리가 다 몰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계약직 일자리가 노동시장의 일반적 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인대행 업체 에이질런의 더그 암스 선임 부사장은 “고용주들이 갑작스럽게 정규직을 늘리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현재 자사의 구인 대행 90% 가량이 임시직이라고 밝혀다.

인구구성과 정책변화도 각종 혜택축소와 임시직 확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스토크먼은 젊은 세대들이 더 이상 이전처럼 한 고용주에 자신을 묶어두려고 하지 않는다며 직장에 대한 직업관이 바뀐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CNN머니는 또 베이비붐 세대들은 이제 노인들에게 무상으로 국가에서 제공하는 메디케어 대상연령이 되기 때문에 직장 의료보험이 필요없는데다, 연초 통과된 미국의 의료보험 개혁으로 고용주들이 임시직 근로자들에게는 의료보험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도록 법이 바뀐 것이 이같은 혜택 축소와 임시직 확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독립 계약직, 임시직 근로자 협회인 프리랜서 유니온의 창설자 새라 호로위츠는 모든 임시직 근로자들이 자신의 처지를 달가워하지 않는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임시 계약직 근로자들의 30%가 임시직에 만족하고 있고, 30%는 정규직을 애타게 찾고 있으며 나머지 40%는 좋지도 나쁘지만도 않은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