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과를 전공한 이승렬 사장은 매장에 직접 만든 도자기를 전시해놓고, 1주년 행사로 단골고객들에게 도자기로 빚은 컵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연다. 손님들에게 특별한 곳에서 기억에 남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한 것.
공룡고기 시흥점은 여느 고깃집과 분위기가 다르다. 매장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함으로써 가족단위나 아이들과 함께온 손님들을 배려했다. 일반적으로 구이 전문점은 고기 냄새와 담배연기 등으로 실내공기가 탁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 사장은 “고깃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쾌적한 환경에서 외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며 “이렇다보니 자연스레 단골고객이 늘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박매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룡고기 가맹본부 역시 시흥점을 우수 가맹점으로 선정하고, 이곳에서 1주일에 한번씩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외부에 공개해도 부끄럽지 않은 모범점포라는 얘기다.
현재 이 사장은 1주일에 한번씩 대학교 도예과로 강의를 나가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입을 위한 일을 찾다가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이 사장이 공룡고기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공룡고기 군포점에 방문하면서다. 고기뷔페라는 아이템이 희소성이 있고, 기존 저가의 고기뷔페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판단이 섰던 것.
공룡고기 시흥점이 위치한 건물은 이 사장의 부모님 소유다. 이 사장은 “부모님 건물이기 때문에 임대료가 적게들고 보증금이 없어서 창업이 더욱 수월했고 부담감도 적었다”며 “하지만 건물 위치가 흘러가는 상권에 속해있어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을 잡는데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주위 도움도 받았지만 그만큼 스스로 노력을 했기 때문에 현재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그 결과 최고 일 매출이 600만원을 기록한 날도 있었다는 것.
공룡고기 시흥점의 창업비용은 점포비를 포함하고 2억 50000만원에서 3억원정도가 들었으며, 순수익률은 20%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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