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단체

디자인계도 “大∼한민국”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6.22 05:50

수정 2010.06.21 23:39

【대전=김원준기자】 월드컵 응원 열기가 지구촌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월드컵 특수를 겨냥한 디자인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특허청이 분석한 월드컵 관련 디자인 출원동향에 따르면 월드컵 열기가 거의 없던 지난 2000년 이전에는 출원건수가 매년 한 두 건에 불과했지만 2002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하면서 출원건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2000년 이전 24건에 그쳤던 월드컵 관련 디자인 출원이 한·일 월드컵 열풍이 불면서 2001년에는 33건을 기록했으며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에는 34건, 독일 월드컵이 개최된 2006년은 37건,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올해는 42건이 출원됐다.

지금까지 월드컵 마케팅을 겨냥한 디자인은 티셔츠와 모자, 응원용품 등 42개 품목, 202건이 출원됐다.

이 가운데 붉은 악마의 상징인 붉은 바탕의 티셔츠가 59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모자(25건), 인형(20건), 포장용지(15건), 응원용품(9건) 순으로 나타났다.


출원된 물품의 디자인은 붉은 바탕에 치우천왕, 태극, 축구공 등의 문양과 ‘All The Reds’, ‘Red Devils’, ‘Fighting Corea’, ‘V Go Korea’, ‘2002 AGAIN’, ‘AGAIN COREA’, ‘KOREA REGEND’ 등의 문자가 표현돼 있어 한국의 선전이나 2002년 4강신화의 영광을 기원하는 디자인이 다수를 점했다.


이밖에 주역의 8괘 등을 응용하거나 FIFA 월드컵을 상징하는 엠블럼, 마스코트 및 월드컵 경기장 등을 활용한 다양한 문양의 디자인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전세계가 참여하는 월드컵의 특성상 출원 디자인에는 태극기나 월드컵 참가국의 국기 또는 월드컵조직위의 엠블럼, 마스코트 등이 표현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이런 디자인은 국가 등 공공기관의 존엄성과 설립이념 등을 해칠 우려가 있어 디자인 등록이 안되는 만큼 국기나 월드컵 마스코트 등의 공공표장이 디자인에 포함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