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출지원 외에 수입거래, 해외투자 등 무역·투자 지원기능이 확대돼 역할 강화가 예상된다.
무역보험공사는 7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졌다. 지난 1992년 7월7일 설립된 수출보험공사는 우리나라 총 수출의 4분의1 이상을 보험으로 지원해 온 지 18년만에 종합무역투자보험기관으로 이날 다시 태어났다. 출범 당시 1조8000억원의 보험을 지원했던 수출보험공사는 올해 상반기 보험액만 100조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다.
무역보험공사 출범은 지난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수출보험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수입보험제도를 도입하고 원전과 고속철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지원 역량을 강화해 종합 무역 지원기관으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이를 위해 수입보험 업무를 전담하는 수입보험팀과 녹색산업 지원을 위한 녹색성장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존 중소기업사업부를 중소·중견기업사업부로 확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 장관은 “강화된 기능과 위상에 걸맞게 무역보험공사가 앞으로 새로운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며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와 수입보험제도를 통한 안정적 원자재 확보 지원을 당부했다.
유창무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2020 한국무역보험공사 신비전’ 발표를 통해 “2020년에는 대한민국 1만6000개 기업에 연간 360조원의 무역투자보험을 제공해 무역 2조달러를 달성하고, 세계 5대 무역강국 진입을 앞당기겠다”면서 “출범과 동시에 수입보험제도를 시행하고 다양한 무역보험 서비스를 개발해 대한민국 무역을 선도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이날 출범식에서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공개하고 대내외 명칭을 K-sure(케이슈어)로 통일했다.
/sykim@fnnews.com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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